(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동차, 열차, 비행기 등 교통 소음 노출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아벨 모레이라 박사 연구팀은 교통 소음이 심한 지역은 교통 소음이 심하지 않은 지역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8일 보도했다.
2018년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뉴저지 주 주민 약 1만6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거주지 교통 소음 조사 결과 심근경색의 5%가 심한 교통 소음 노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교통 소음의 강도는 하루 평균 65㏈(데시벨)로 나타났다.
65㏈은 큰 소리로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큰 소리로 웃는 정도에 해당하지만, 이는 평균 수치이기 때문에 하루 중 교통 소음이 그리 심하지 않다가도 자동차, 열차,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교통 소음의 강도가 크게 높아질 때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교통 소음이 매우 심한 지역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10만 명당 3천336명으로 교통 소음이 비교적 적은 지역의 10만 명당 1천938명에 비해 72% 낮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도로와 다른 교통 기반시설 가까이 산다는 것은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차량 배기가스와 미세먼지 노출이 비교적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기 오염과 교통 소음은 동행한다. 문제는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쪽이 더 큰가이다.
심근경색 위험요인은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공기 오염과 교통 소음을 추가하는 것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2일 화상 회의로 열리는 미국 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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