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전기요금의 핵심인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됐다는 소식에 29일 증시에서 한국전력[015760]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2.80% 내린 2만2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kWh(킬로와트시)로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한전은 분기별 조정 상한을 적용해 3.0원/kWh 인상안을 지난 16일 제출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현재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시장에선 올해 사상 최대 손실이 예상되는 한전의 경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항목 중 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이 올라 내달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 인상이 예정돼 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된다면 한국전력 적자 폭이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판단한다"며 "적자 폭이 확대되는 요인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한전의 비용 증가로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