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LG화학[051910]과 CJ대한통운[000120]은 친환경 패키지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함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재사용·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너보틀은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한 용기는 CJ대한통운이 회수해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이 이너보틀의 온라인 화장품 리필숍인 '이리온'에서 제품 리필을 신청하고 집 앞에 사용한 제품을 놓아두면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새로 충전된 리필제품을 배송하며 사용 용기를 수거한다.
이리온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용기는 내·외부가 분리된 이중구조로, 수거 후 내용물이 들어있던 내부 실리콘 파우치는 폐기되고 외부 플라스틱 용기는 이너보틀이 세척 후 재사용한다.
수거된 외부 용기 중 재사용이 어려운 용기는 LG화학이 구매해 재활용을 통해 깨끗한 원료로 다시 만든다.
LG화학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하는 자원 순환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이너보틀의 실리콘 파우치를 LG화학이 생산하는 NB라텍스로 대체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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