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해양수산부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생분해 그물실이 미국에 수출돼 낚싯줄로 판매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02년부터 물고기가 폐그물에 걸려 죽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을 방지하고,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바닷속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생분해 그물실을 개발해 2007년부터 민간에 보급했다.
특히 민간 중심으로 이 그물실이 생산될 수 있도록 고품질 생분해 그물실의 제작 방법 특허 기술을 국유특허 통상 실시계약을 통해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에 이전했다.
이 업체는 매년 350t(톤)의 생분해 그물실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낚싯줄 판매업체의 요청에 따라 낚싯줄용 생분해 그물실을 올해 1월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당 낚싯줄은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지만, 기능은 기존 낚싯줄과 동일하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등에서 팔리고 있으며, 미국 전역의 바다 및 민물낚시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이번 수출은 우리나라의 생분해 그물실 제조기술이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선도기술로 인증받은 것"이라며 "수산자원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제품이 더 많이 수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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