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자동차 등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다음 달 5일부터 600만엔(약 6천만원)을 넘는 자동차 등 19개 품목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신차와 중고차 여부를 따지지 않고 600만엔 이상인 고급 자동차와 60만엔 이상인 오토바이, 20만엔 이상인 그랜드 피아노, 4만엔을 넘는 보석과 향수 등이다.
이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협조하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 러시아 수출액의 40% 이상은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며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등이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요 7개국(G7)은 지난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고가 승용차와 보석 등 사치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러시아 추가 제재방안을 발표했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 러시아 수출금지 품목과 가격을 참고로 해 이번에 수출 금지 사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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