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경영권 분쟁 종식(종합)

입력 2022-03-30 17:26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경영권 분쟁 종식(종합)
이사회서 장남 조현식 빠져…조현범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조현범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000240]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 3년이 끝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지만, 안건은 가결됐다.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으로 한국타이어가(家)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 회장에게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모두 넘기면서 조 회장과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조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고, 조 고문이 부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조 고문은 사내이사로도 연임되지 않아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됐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그룹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통합하고 조정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빠르게 시행하겠다"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및 미래 기술 기반 산업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안종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기존 조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 회장과 안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조 회장은 그룹 전체적인 경영과 그룹의 신성장 동력 개발 등을 포함한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중장기 비전 수립에 집중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차량용 납축전지 배터리 사업을 하는 ES사업본부를 포함해 한국앤컴퍼니의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본사에서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도 작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모두 의결됐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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