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재산이 1년 전보다 약 4억9천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2년도 정기재산변동공개 자료에 따르면 문 장관은 27억1천4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보다 4억9천627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상복합건물의 가액이 2억6천만원가량 오르고 봉급 저축과 이자, 펀드수익 및 퇴직수당 수령으로 예금이 1억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문 장관은 종전 신고 때는 본인 명의 주식이 없었으나 예금 일부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면서 이번에 주식보유액으로 1억2천만원 가량을 새롭게 신고했다.
문 장관이 보유한 ETF는 글로벌X가 운영하는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 3천300주 등이다. 기본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등 나스닥에 상장된 10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ETF 상품이다.
이 외에 S&P, 다우,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QQQ'(6.2459주),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상위 30개를 추종하는 '아이셰어 반도체 ETFF'(6.3817주) 등도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24.7666주, 알파벳A 2.8857주, 엔비디아 28.3317주 등도 신고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종전보다 2억5천181만원 늘어난 15억4천427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2억원가량 오르고 급여 등의 저축으로 예금이 4천만원 이상 늘어났다.
박진규 1차관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 중인 아파트의 가액 변동 등으로 1억3천286만원 늘어난 18억5천1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기영 2차관은 재산이 1억2천만원가량 줄었다. 봉급 저축과 보유 부동산의 가액이 줄고, 신규주택 입주잔금 대출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는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이 68억9천245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끈다.
윤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8억5천만원)와 가족 예금(9억5천만원) 이외에 배우자 명의로 40억원에 가까운 비상장주식을 신고했다.
윤 원장은 기존에 배우자가 보유하던 상장 주식은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도 68억37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증가분 5억6천만원을 포함해 종전보다 6억1천620만원이 증가했다.
김 사장은 급여와 기타소득 저축에 따른 예금액 변동과 환율이 7% 오르며 해외 예금액의 원화 환산액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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