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에너지디자인 포럼 개최…"원전 생태계 복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은 31일 "정부가 2030년 탄소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안을 확정했지만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다"며 "새 정부가 목표 자체를 유연하게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KIAF 주최로 한성대 에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환시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디자인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회장은 "우리 경제가 탄소 감축 목표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탄소 감축과 산업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조업이 강한 우리의 여건을 감안해 먼저 수송기계, 제철, 발전, 선박 등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산업을 육성시킨 후 점차 수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가 수소 승용차 보급 확대와 충전 시설 확충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일표 국민의힘 지속가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기조 발언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등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전체 에너지의 75%를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규성 한국에너지디자인학회 회장은 "재생에너지의 전기 생산 단가 하락 등이 현실화되기까지 원전은 불가피한 대안"이라며 "원전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대처하는 동안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경환 하이넷 사장은 "90%에 달하던 원전 가동률이 탈원전 정책으로 74%까지 떨어졌다"며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에너지 자립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