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시 일부 생산시설 가동 재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지린성이 코로나19 감염자 전원을 대상으로 중의약 치료에 나섰다.
31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지린성은 방역 경험이 있는 중의약 전문가 20명을 코로나19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창춘시와 지린시, 훈춘시에 파견해 중의약 치료를 지도하고 있다.
또 351명의 중의약 의사를 감염자 수용 병원에 병동마다 한 명씩 배치했고, 57명의 중의약 의사들은 성(省) 내 지역을 순회하며 감염자들을 진료하도록 했다.
중의약 의사들은 탕약제 등 약제 복용과 함께 경혈과 추나요법 등 비약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창춘 중의약대학 의료진이 임시 격리병원에 수용된 경증 감염자들에게 중의약을 처방하고 사흘 만에 96%가 발열 등 증상이 완화됐고, 69%가 나흘째부터 이틀 연속 핵산(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 조기 퇴원했다고 길림신문은 전했다.
지린성은 퇴원한 감염 완치자들에게도 3일치 중의약을 복용토록 했다.
지린성 중의약관리국 궈젠타오 의정처장은 "경증은 물론 위중증 감염자들에 대해서도 중·양방 치료를 병행하고, 정보를 공유해 조기 완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린성에서는 지난 30일 2천175명이 추가 감염돼 이달 들어 총 4만2천83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창춘시(1만9천153명)와 지린시(2만3천164명)는 지난 11일 도시가 봉쇄됐다.
지난 24일 도시 봉쇄령이 내려진 랴오닝성 선양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31일 일부 지역의 생산시설 가동과 영업시설 운영을 재개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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