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민주주의 강화?…브라질 극우정부 '쿠데타 미화' 논란

입력 2022-04-01 01:39  

쿠데타로 민주주의 강화?…브라질 극우정부 '쿠데타 미화' 논란
국방부, 쿠데타 58주년 성명…야당탄압·언론검열 등은 언급 안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국방부가 1964년에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미화하는 문건을 작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부 쿠데타 발발 58주년 성명을 통해 "1964년 군부 쿠데타는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1964년 3월 31일 이후 브라질 사회가 안정되고 안보와 경제성장, 정치적 성숙의 시기를 맞았으며 평화와 민주주의 강화, 국민통합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바우테르 브라가 네투 국방장관과 육·해·공 3군 총장이 서명했으며, 모든 군부대에 하달됐다.
국방부는 쿠데타 이후 1964년부터 1985년까지 21년간 계속된 군사독재정권 기간에 야당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불법체포·고문·암살, 의회 해산, 언론에 대한 검열 등이 자행된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2년 5월부터 2014년 말까지 활동한 국가진실위원회는 군사독재정권 시절 인권범죄가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진실위는 인권범죄 희생자 434명과 인권범죄에 연루된 377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인권단체와 법조계에서 인권범죄 연루자 처벌을 촉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1985년 군사독재정권이 끝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브라질에서는 군의 정치적 개입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해졌으나 2019년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군 출신이 정부 요직에 대거 진출했다.
2018년 대선에서 군 장성 출신인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승리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에서도 브라가 네투 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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