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벗고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다.
3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른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다싱구 한 공원에서 열린 식수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직접 삽으로 흙을 떠서 나무를 심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 정협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위 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한정 국무원 부총리,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인민일보가 공개한 사진과 중국중앙(CC)TV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행사 참석자들도 모두 노마스크 상태였다.
중국에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상하이와 지린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수천 명씩 발생하고 있다.
시 주석이 나무를 심은 이날도 중국 본토의 신규 감염자 수는 8천655명(무증상 감염 7천90명)에 달했다.
다만 베이징 신규 감염자 수는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3∼6일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 기간 성묘도 제한하고 있다.
시 주석은 18차 당대회 이듬해인 2013년부터 매년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노마스크로 참석했다.
시 주석은 행사에서 "산림은 저수지, 금고, 식량창고고, 지금은 탄소창고를 추가해야 한다"며 "산림과 초원은 국가생태 안전의 기초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을 하며 숲이 흥해야 생태가 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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