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엘리베이터와 로봇,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폰 등 다양한 외부 시스템이나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오픈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31일 공개했다.
API는 운영체제나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 등을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다. 오픈 API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현대엘리베이터의 설명이다.
현재 오픈 API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고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 연동', 세대 내 AI 스피커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는 '원격 콜' 등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빌딩 관리 시스템(BMS·Building Management System)과 연동해 재난과 범죄 등 상황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관리 서비스와 홈네트워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연동해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시스템·디바이스 기업은 포털사이트(developers.hyundaielevator.com)에 접속해 가입 절차를 거치면 오픈 API를 활용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앞서 지난해 6월 KT[030200]를 시작으로 7월 우아한형제들, 8월 LG전자[066570]와 협약을 맺고 AI 음성 인식 디바이스, 서비스 로봇, 스마트 빌딩 솔루션 연동을 추진해왔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오픈 API 출시를 시작으로 시스템, 디바이스 기업들과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엘리베이터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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