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규제 해제 기대감에 하락 멈춰…강동구도 10주 만에 보합
전세대출 재개에 급전세 소화…전셋값 하락폭도 축소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근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주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됐다.
또 청와대 개방에 따른 규제 완화 예상에 종로구의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으나 구별로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어든 곳이 많았다.
지난주 0.01% 떨어졌던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를 기록하며 7주 만에 하락을 멈췄고, 올해 1월 24일(0.01%) 이후 9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공원 조성 사업, 국제업무지구 개발, 서울역 일대 철도 지하화 등 정비·개발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한강로 인근 아파트 일대에는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등 매매시장 분위기가 대선 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종로구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해 감에 따라 교통체증 완화, 고도제한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고 마포구도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4구에서 유일하게 지난주까지 약세가 이어졌던 강동구는 이번주 10주 만에 하락을 멈추면서 동남권 전체가 0.01% 상승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하락했지만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있는 안성시는 공도읍 위주로 가격이 뛰면서 지난주보다 0.11% 상승했다.
고양시는 이번주 0.01% 하락했으나 일산서구(0.03%)·일산동구(0.03%)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0.01%)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6주 만에 보합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0.01%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재개로 신규 급전세들이 일부 소진되며 하락폭은 지난주(-0.02%)보다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2%로 낙폭이 줄었고, 인천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금천구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 12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고, 강남4구(동남권)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1%로 낙폭이 줄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