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김슬아 대표 지분율 5.75%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장보기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보다 64% 증가한 1조5천61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적자는 2천177억원으로, 전년의 1천162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컬리는 "지난해 영업적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에 과감한 선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라며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로 가동하고 테크(기술) 인력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2천22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2천90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컬리는 "실제 비용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생긴 회계상의 착시"라고 전했다.
지난해 총거래액은 65% 증가한 2조원을 달성했고 누적 가입 고객 수는 43% 증가하며 1천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이는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라는 게 컬리 측의 설명이다.
비(非)식품 영역의 상품 수 비중은 33%로 늘어났다. 컬리는 지난해 4월부터 숙박권과 항공권 등 여행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시된 컬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주식 3천527만5천735주 가운데 220만755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75%였다.
컬리가 계속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2019년 말 10.7%에서 2020년에는 6.67%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5%대로 낮아졌다.
현재 최대 주주는 12%를 보유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다.
컬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IPO 절차를 시작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새벽배송이라는 시장을 창출하고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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