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14조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연물별 발행 예정액은 2년물 1조원, 3년물 2조4천억원, 5년물 2조6천억원, 10년물 2조8천억원, 20년물 7천억원, 30년물 4조3천억원, 50년물 6천억원 등이다.
총 경쟁입찰 규모는 이번 달과 같다. 다만 3∼10년물은 이달보다 발행 규모가 줄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천억원, 1천억원 늘었다.
최근 30년물과 10년물 사이 금리 역전 현상에 대응해 연물별 물량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별·연물별 국채 발행물량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금리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한국은행과의 공조 강화 등 안정화 조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66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69%로 8.4bp 상승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7.8bp, 6.4bp 상승해 연 2.817%, 연 2.789%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4월 중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실시 여부와 세부 계획은 내달 22일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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