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에서 극히 중요한 프로젝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1일 러시아 극동 사할린에서 석유·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사할린-2'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장기간 싼 가격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공헌하며 에너지 안전보장에서 극히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사할린-2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주요 7개국(G7) 경제 제재의 결속을 흐트러뜨리는 것"이라며 철수를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석유 위기를 교훈 삼아 에너지의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원 다원화를 추진했으며 그중 하나가 러시아 자원 개발이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은 LNG 수입의 약 8.8%, 원유 수입의 약 3.6%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사할린-2 사업에서 생산되는 LNG의 약 60%는 일본의 전력회사나 가스회사용이다.
사할린-2 사업 지분 구성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 50%, 영국 석유기업 셸 27.5%, 일본 미쓰이물산 12.5%, 미쓰비시상사 10% 등이다.
사할린-2 사업에서는 2009년 LNG 출하가 시작됐으며 연간 LNG 생산능력은 약 1천만t 정도로 알려져 있다.
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사할린-2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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