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과 필리핀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장쥔허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군은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문제를 일으켜 이익을 얻으려 한다"면서 "동맹과 파트너들을 결집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 지역에 무기와 장비를 판매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행동을 봤기 때문에 미국의 전략적 볼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필리핀은 자국군의 능력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을 뿐 (중국에 대한) 공격이 목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딩두 중국 남중국해연구소 해양법률정책연구센터 부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남중국해 상황을 부각하는 것은 미국의 관심이 인도 태평양 지역으로 옮겨 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역내 국가들은 미국의 의도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미국의 전략에 대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카탄'은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29일 '발리카탄의'을 시작했다.
발리카탄은의 양국이 매년 실시하는 연합군사훈련으로 미군 5천100명과 필리핀군 3천800명이 참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양국 연합군사훈련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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