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부문 출범후 첫 임직원 소통행사…"수평적 조직문화가 기본 근간"
"스마트폰-가전부문 통합, 고객중심 기업 위한 첫걸음…신사업 발굴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1일 임직원들에게 "부회장님, 대표님 하지 말고 저를 'JH'('종희'의 영문 이니셜)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DX부문 임직원 소통행사 'DX 커넥트'에 참석해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지난해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삼성전자의 완성품 부문이다. 한 부회장이 DX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임직원 소통 행사는 DX부문 출범 후 처음 열렸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직책을 모두 빼고 '프로' 또는 '님'으로 서로를 부르는 것이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수평적 사내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에 대해선 "DX 통합은 고객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통합시너지와 미래준비, 조직 간 협업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간 별개 조직으로 나뉘어 있던 스마트폰 사업과 TV·가전 사업을 통합한 DX부문이 사업부 간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전체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똑똑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의 상상을 경험으로 만드는 회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문 통합을 계기로 스마트폰과 가전·TV 등 여러 기기를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원래 하던 일의 90%는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재무장해달라"며 DX부문 내 시너지 창출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또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확대하겠다"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유망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발굴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아울러 "조직 간 협업과 소통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일부에서 시행 중인 순환 근무, 인력 통합 운영제도를 확대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회사 현안에 대한 임직원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한 부회장은 최근 갤럭시 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서는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기화되는 2022년도 노사협의회 임금협상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고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면 가감 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공유오피스 자율 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 방식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부만 현장에 참석했고, 나머지는 온라인 중계를 통해 시청했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임직원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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