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부각에 국채금리 급등…단기물 연고점(종합)

입력 2022-04-01 17:13   수정 2022-04-01 17:50

인플레 우려 부각에 국채금리 급등…단기물 연고점(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1일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784%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28일 기록한 연고점 연 2.747%를 4거래일 만에 경신했고 2014년 6월 12일(연 2.78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연 2.483%로 11.1bp 급등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5년물은 8.6bp 상승한 연 2.942%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3.007%로 3.8bp 오르며 지난달 28일 이후 다시 3%를 넘었다.
20년물은 연 2.981%로 2.7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7bp 상승, 5.7bp 상승으로 연 2.884%, 연 2.846%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 움직임과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수급 우려가 겹쳐 최근 채권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연일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지난 2월 상승률은 6.4%로 4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직접 다가오는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이날 취재진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묻자 "상반기의 경우 부득이하게 한은의 예상(3.1%)보다 높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어서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있어야 채권 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1.823 │ 1.815 │ +0.8 │
├─────────┼─────────┼────────┼────────┤
│ 국고채권(2년) │ 2.483 │ 2.372 │ +11.1 │
├─────────┼─────────┼────────┼────────┤
│ 국고채권(3년) │ 2.784 │ 2.663 │ +12.1 │
├─────────┼─────────┼────────┼────────┤
│ 국고채권(5년) │ 2.942 │ 2.856 │ +8.6 │
├─────────┼─────────┼────────┼────────┤
│ 국고채권(10년) │ 3.007 │ 2.969 │ +3.8 │
├─────────┼─────────┼────────┼────────┤
│ 국고채권(20년) │ 2.981 │ 2.954 │ +2.7 │
├─────────┼─────────┼────────┼────────┤
│ 국고채권(30년) │ 2.884 │ 2.817 │ +6.7 │
├─────────┼─────────┼────────┼────────┤
│ 국고채권(50년) │ 2.846 │ 2.789 │ +5.7 │
├─────────┼─────────┼────────┼────────┤
│ 통안증권(2년) │ 2.413 │ 2.341 │ +7.2 │
├─────────┼─────────┼────────┼────────┤
│회사채(무보증3년) │ 3.458 │ 3.340 │ +11.8 │
│ AA-│ │││
├─────────┼─────────┼────────┼────────┤
│CD 91일물 │ 1.510 │ 1.510 │ 0.0 │
└─────────┴─────────┴────────┴────────┘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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