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인 경제통…차기 지도부 입성여부 관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차기 지도부의 면면이 드러날 하반기 중국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허리펑(67)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의 존재가 주목받고 있다.
홍콩 명보는 지난달 31일 허 주임이 왕후닝 공산당 중앙 서기처 서기 겸 정치국상무위원(당 서열 5위)이 겸임해온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 판공실 수장 자리를 넘겨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허리핑이 세간의 전언대로 정치국 상무위원인 한정 부총리의 자리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 역할을 맡고 있는 류허 부총리의 자리를 승계하느냐에 관계없이그가 20차 당 대회 이후 경제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명보는 내다봤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를 통해 집권한 시 주석은 하반기 당 대회에서 총서기 직에 유임됨으로써 국가주석직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데 새롭게 꾸려질 시 주석 참모 진용에서 허리핑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허리펑은 시 주석 측근 인사로 꼽힌다. 1980년대 시 주석이 푸젠성 샤먼시 부시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샤먼시 정부 판공실 부주임으로 일하며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샤먼대학에서 재정학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인 허리핑은 현재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이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을 맡고 있다. 시 주석에 의해 2017년 발개위 주임으로 발탁됐다.
발개위 주임으로서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한편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시 주석의 방북 때 수행원으로 동행하는 등 외교 현장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개혁 심화와 관련한 장문의 글을 기고하는 등 시 주석의 경제 개혁 어젠다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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