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유통처 제품도 가품 판별" 해명에도 타격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네이버의 리셀 서비스 계열사 '크림'(KREAM)과 가품 판매 논란을 벌여온 무신사가 문제가 된 브랜드인 '피어 오브 갓 에센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200% 보상에 나선다.
무신사는 1일 "에센셜 제품 구매로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사과하고 판매금액의 200%를 보상한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피어 오브 갓 본사에 여러 유통 경로로 확보한 에센셜 티셔츠 6점에 대한 정품 감정을 의뢰했는데 모두 가품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6개 제품은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했던 제품 2개와 다른 리셀 플랫폼에서 정품으로 검수돼 판매된 제품 2개, 에센셜 공식 판매처인 '센스'(SSENSE)에서 구매한 제품 2개 등이다.
그러나 피어 오브 갓 본사에서는 6개 제품 모두에 대해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통보했다고 한다.
무신사는 "피어 오브 갓 측이 공식 유통처로 인증한 센스에서 공급한 제품에 대해서도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동일한 논란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에센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와 크림의 논쟁은 지난 2월 크림이 무신사에서 판매한 에센셜 제품을 가품으로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무신사는 이에 반발해 에센셜 공식 판매처인 팍선(PACSUN)에 의뢰한 결과 '100% 정품이 맞으며 상품별로 개체 차이가 존재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주장하면서 크림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크림은 이날 피어 오브 갓 본사의 생산총괄 부사장 제프 라자로(Jeff Lazaro) 명의로 된 확인서를 공개하며 무신사가 판매한 제품이 가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무신사는 결국 공식 유통처에서 판매한 제품도 가품 판정이 났다고 해명하며 제품 판매 중단에 들어갔지만 명품 브랜드 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품 논란으로 인한 타격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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