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종족 간 충돌로 4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충돌은 지난달 29일 남다르푸르 주도인 니알라 외곽의 마을들에서 아프리카 팔라타 사람들과 아랍 부족 사이에 발생했다.
남다르푸르주 보안위원회는 성명에서 "팔라타와 리제이가트 부족 사이의 싸움으로 15명이 숨지고 그다음 날 3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아이들도 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한 의료 소식통은 20명 정도가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됐고 일부는 중태라고 말했다.
남다르푸르 주민 모하메드 알파테는 아랍 부족 한 명이 살해돼 싸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르푸르 지역에선 지난 2003년 내전이 일어나 소수 부족 반군과 아랍계 유목민 출신 잔자위드 민병대 사이의 충돌로 30만 명이 사망하고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아랍계 정부가 후원한 잔자위드는 살인과 성폭행, 약탈, 방화 등 초토화 작전으로 악명이 높았다.
최근 수년간 주된 분쟁은 잠잠해졌으나 이 지역에 무기들이 넘쳐나면서 물이나 초지를 둘러싼 치명적 충돌이 가끔 발생한다.
이달 초 서다르푸르의 제벨문 산악 지역에서도 유목민과 농민들이 부딪혀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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