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교전 끝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 3명을 사살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 인근 마을에서 이스라엘군과 무장세력 간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총격전 끝에 20∼30대 팔레스타인 남성 3명이 사살됐고, 이스라엘인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스라엘 군인 3명도 가슴과 다리 등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신베트는 밝혔다.
경찰은 사살된 자들이 최근 테러 활동에 관여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이라면서, 자동차에 탑승한 채 이동 중이던 이들이 검거를 시도한 대테러 경찰관들을 향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이 테러를 모의했다는 증거로 소총과 탄창, 수류탄 등 압수한 무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한 총기 테러 등이 잇따르자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수색을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앞서 1일 서안 남부 헤브론에서도 수색 중이던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29세 팔레스타인 남성이 사망했다.
라마단 첫날인 1일 유혈 총격전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용의자 수색 과정에서 벌어졌다.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간 마찰이 빚어지거나 아랍계 주민들과 유대계 주민 간 폭력 사태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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