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소말리아 북부 도시 하르게이사 중앙에 있는 시장에 큰불이 나 20여 명이 다치고 수백 개의 영세점포가 파괴됐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불은 간밤에 발생해 소말리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는 소말릴란드의 수도인 하르게이사 하늘로 맹렬한 화염과 연기 기둥이 솟구쳤다. 불길은 대체로 이날 새벽에야 잡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불이 난 와힌 시장은 약 2천 개의 가게와 좌판이 있는 곳이다.
하르게이사 시장인 압디카림 아흐메드 모게는 "시에서 이렇게 큰 재난을 본 적이 없다"면서 소방관들이 비좁은 통로 때문에 접근을 쉽게 못 해 조기에 진화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무세 비히 압디 소말릴란드 대통령은 이날 와힌 시장을 방문하고 여성 9명을 포함해 28명 정도가 부상했지만,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100만 달러(약 12억2천만 원)를 긴급 재난 지원금으로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말 아이디드 하르게이사 상의 의장은 시장의 손실이 막대하다면서 도시 경제의 40∼50%를 이곳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영국 장관들은 재난에 동정을 표하면서 국제 사회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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