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발트 3국 가운데 한 곳인 리투아니아가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했다고 2일(현지시간) DPA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니우스 크라이비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달 초부터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없이 자국 가스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러한 사실이 리투아니아 가스망 운영업체의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고 전했다.
크라이비스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온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독립한 나라"라며 "이는 다년간에 걸친 일관된 에너지 정책과 시의적절한 기반시설 구축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이번 수입 중단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의 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액화 천연가스로 자국 내 가스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5년 초 터미널을 가동했으며, 앞으로 매달 세 차례씩 대규모 액화 천연가스를 들여올 예정이다.
리투아니아는 지금까지 매년 러시아로부터 33억 달러(4조여 원) 상당의 석유와 가스, 전기 등을 수입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리투아니아 의회는 정부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과 소비를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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