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원전 가동 일시 중단 요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대서양 연안에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주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앙그라 두스 헤이스, 파라치 지역에서 지난달 31일 밤부터 이날까지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최소한 8∼10명 정도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국은 원자력발전소 2기가 운용 중인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는 긴급대피를 준비하라는 사이렌이 30차례 가까이 울렸다.
앙그라 두스 헤이스 시장은 폭우가 계속되는 동안 원전 가동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연방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이 지역에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을 옮겨 다니며 폭우가 계속되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주 페트로폴리스시에서는 지난 2월 중순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바람에 230여 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폭우로 9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남부 파라나주 사포페마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폭우 속에 달리던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계곡 아래로 추락해 1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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