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구 2억7천만명 가운데 87%가 이슬람교 신자인 '세계 최대 무슬림국' 인도네시아가 지난 3일부터 금식성월 라마단에 돌입했습니다.
초승달 모양을 보고 라마단 시작과 끝을 정하기에 중동 국가들은 인도네시아보다 하루 먼저 라마단을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중부 자바 바뉴마스의 이슬람 종파는 자체 달력 계산법에 따라 4일부터 라마단 시작을 알렸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제약이 많았던 라마단의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금식하고, 해가 지면 가족·친척들과 함께 '이프타르'라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타라위'라는 야간 합동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은 다 같이 모여서 함께 기도할 수 있음에 기쁨을 표합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금욕적 생활을 하고, 해가 지면 가족·친척, 이웃과 모여 떠들썩한 저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달간의 라마단이 끝나면 이를 축하하는 최대 명절 르바란(이둘 피트리)이 시작됩니다.
통상 르바란 연휴는 열흘 이상 지속하고, 수 천만명이 귀향길에 오르는 '무딕'(Mudik)이 이어집니다.
2020년과 2021년 르바란 귀향을 금지했던 인도네시아 정부는 드디어 올해 귀향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완료자에 한해 허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벌써 고향에 가져갈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로 시장과 백화점이 들썩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3차 폭증은 2월 16일 6만4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꺾여 최근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2천명 안팎까지 내려왔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601만명, 누적 사망자는 15만5천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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