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D램 가격의 반등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5만7천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분기별 D램 가격의 흐름은 전 분기 대비 1분기 -8%, 2분기 -2%, 3분기 0%, 4분기 +7%로 추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PC와 스마트폰의 수요는 부진한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최근 지표는 양호하다"면서 "마이크론의 3분기(3월∼5월) 매출 가이던스(선제 안내)는 85억∼89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으며,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라고 짚었다.
그는 다만 "양호한 지표와 달리 우려되는 지표도 있는데, 연초 이후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미국과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이 부진해 지난 1월, 2월,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6%, -22.5%, -36.7%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 반도체 불황기에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부진했고 2018년 10월 무역분쟁 발발 국면과 2020년 1월 코로나19 발발 시기에도 둔화한 적이 있다는 점을 돌이켜 보면 반도체 장비의 수입 감소가 지속되는지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12조1천375억원, 영업이익은 3조479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매출액은 종전 추정치 11조9천933억원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3조5천268억원) 대비 14%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낸드 재고 자산의 평가손실 발생 가능성을 고려했다"면서 "평가손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와 3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은 3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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