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퇴출을 앞둔 과일 맛 전자담배의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온라인매체 펑파이가 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들어 과일 맛 전자담배를 한꺼번에 150∼200갑씩 사들이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자랑삼아 대량 구매에 성공했다는 인증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자담배 판매업체들이 이런 분위기를 이용, 가격을 인상해 한 갑에 99위안(약 1만9천원)이던 소매가격이 130∼150위안(2만4천700∼2만8천600원)으로 껑충뛰었고 300위안(5만7천원)을 받는 업소도 등장했다.
중국 전자담배 주요 소비자층은 18∼35세의 젊은이들로, 95%를 차지한다.
이들은 담배 특유의 역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자담배를 선호한다.
특히 과일 맛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연초전매국은 다음 달 1일부터 과일 맛 첨가제가 들어간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흡연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흡연 인구가 3억명에 달하는 중국은 청소년 흡연 규제를 위해 2018년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를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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