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들과의 교류를 제한하는 한편으로 코로나19로 막혔던 중국, 인도 등 우호적인 국가들과의 교류는 확대하는 조처를 했다.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오는 9일부터 코로나19로 취해졌던 러시아와 52개국 간 항공교통 운항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운항 제한 해제 국가에 아르헨티나,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다른 우호적인 국가들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이 목록에는 북한도 포함됐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U) 회원국들과 카타르, 멕시코 등 15개 국가들과 항공 교통만 자유롭게 허용했었다고 미슈스틴 총리는 설명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이 가입한 옛 소련권 국가 경제협력체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오는 9일부터 중국과 육상 국경 출입 제한 조치도 해제한다고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 대책본부가 이날 밝혔다.
이로써 중러 육상 국경을 통한 러시아인의 출국과 외국인의 입국에 대한 제한이 없어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제도를 중단하고, 해당국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