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이후 복식에서만 딴 올림픽 금메달 41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마추어 복싱 강국인 쿠바가 60년 만에 선수들의 프로 진출을 허용했다고 AP통신과 ESPN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쿠바복싱연맹은 최근 멕시코업체와 맺은 계약에 따라 쿠바 복싱 선수들이 오는 5월 멕시코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프로로 데뷔하는 선수들 가운데에는 2020 도쿄올림픽 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훌리오 세사르 라크루스도 포함될 수 있다고 ESPN은 전했다.
쿠바는 1959년 공산혁명 이후 1962년부터 모든 프로 스포츠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프로로 뛰면서 돈을 벌고 싶은 야구, 축구 등 종목의 쿠바 선수들이 국외 망명을 택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복싱에서도 쿠바는 1972년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1개를 딴 전통의 강호인데, 프로 전향을 위한 선수들의 망명이 계속되면서 전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예전부터 나왔다.
아리엘 사인스 쿠바 체육협회 부회장은 전날 국영방송에 나와 "(프로 복싱 허용) 가능성을 여러 해 동안 연구했다. 이제 때가 됐다"며 복싱 선수들의 소득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프로 복싱 경기를 통해 발생한 소득 중 80%는 선수가 가져가고 트레이너와 팀 닥터, 연맹 등이 나머지 20%를 가져간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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