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경쟁력 부각…우리 40% 소진, 하나는 아직 여유
농협 주담대 금리 0.3%p 인하…은행 '금리 인하' 경쟁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김유아 기자 =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이 일부 판매사에서 2분기 판매 재개 이틀 만에 한도가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5일 오후 2분기 적격대출 신청 접수를 마무리했다. 지난 4일 판매를 재개한 지 2영업일 만에 2분기 판매 한도(300억원)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앞서 1분기에도 불과 2영업일 사이 분기 한도를 모두 대출한 바 있다.
지난 1일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 우리은행도 며칠 만에 2분기 한도 약 1천억원 가운데 40%가량을 소진한 상태다.
하나은행의 2분기 한도는 2천500억원 안팎으로 많은 편이어서 한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격대출이란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은행이 일정 조건에 맞춰 대출을 실행하면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 오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대출 최대한도는 5억원이다.
최근 들어 시중은행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다 보니 적격대출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대출 희망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금융채 5년 기준)는 연 4.01∼6.07%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달 대부분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거래량이 줄고 금리까지 오르자 가계대출은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이 5일부터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는 0.15%포인트(p), 혼합형은 0.4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농협은행도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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