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 연휴 전국 관광객 7천500만명…코로나 확산 우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이틀 연속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472명을 기록했다.
4일(1만6천412명)에 이어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1만명대를 기록하다가 상하이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감염의 중심지인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7천77명에 달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누적 감염자가 8만 명을 넘어서자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격리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병원 입원과 시설 격리 대상자가 10만명이 넘어서면서 저장성 등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4일부터 상하이 지역 감염자를 수용하고 있다.
당국은 6일부터 추가 감염자 확인을 위해 주민 2천500만명을 대상으로 2차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 4일 1차 전 주민 핵산(PCR) 검사를 완료한 바 있다.
도시 봉쇄가 연장되면서 상하이 내 택배기사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루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시 관계자는 "상하이 지역 하루 배달업 종사자 수는 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관련 업체들은 배달원들에게 1일 1회 핵산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도 4일 9명의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5일에도 5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우편물과 국제화물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베이징에 도착하는 외지인은 72시간 내 핵산(PCR) 검사를 받고, 1주일간 외부 활동을 금지하도록 했다.
한편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청명절 연휴(3∼5일) 기간 중국 내 관광객 수는 7천541만 명을 기록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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