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좁혀가는 단계"…국제시민단체는 특정인 지목해 신상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우크라이나 부차 학살 의혹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해당 러시아 부대를 특정하는 데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6일(현지시간) 부차 학살을 자행한 러시아 부대를 찾아내는 게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이 사건 관련 정보에 밝은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이 미 정보 당국의 최우선 과제라며 현재 가용한 모든 수단과 자산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 당국이 책임 대상을 좁혀가는 지점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 당국은 학살이 진행되는 동안 1개 이상의 러시아 부대 또는 전투 그룹이 부차 지역에 주둔하고 있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을 분석 중이다.
미 당국자는 하나의 러시아 부대가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또 다른 부대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학살이 자행됐는지를 확정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해당 러시아 부대를 특정해도 이를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발표할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측에 맡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의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이 부차 지역 학살에 대한 러시아군 지휘관을 특정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부차를 점령했던 51460부대가 러시아군의 제64 차량화 소총 여단이라면서 이 부대 지휘관으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특정하고 그의 사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 신상 정보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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