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이달부터 마스크 착용 외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한 인도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E 첫 감염자가 확인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도 뭄바이에 입국한 50세 외국인 여성 확진자에게서 채취한 검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XE 변이로 확인됐다.
뭄바이시 자치공사(BMC)는 전날 성명을 통해 2월 10일 뭄바이에 입국한 남아공 여성이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3월 2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호텔에 격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채취한 230개 검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해당 여성이 XE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이며, 현재 상태는 가볍다고 뭄바이시 보건 당국은 밝혔다.
XE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BA.1)과 그 하위변위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합쳐진 새 변이로, 대만, 태국, 영국 등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XE 변이는 기존 BA.1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은 BA.2보다도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국 방역 당국은 감염 사례가 적어서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뭄바이시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는 "XE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2020년 9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1차 유행을 시작으로 작년 5월 7일 하루 41만명이 폭증하는 2차 유행을 거친 데 이어 올해 1월 21일 하루 34만명으로 치솟는 3차 유행을 겪었다.
이후 일일 확진자가 1천명대 초반까지 내려오자 인도 연방 정부는 3월 31일부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련 권고를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특히, 뭄바이가 주도인 마하라슈트라주는 이달 2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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