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싱가포로 자회사 지분법 손실 25억원…씨프로그램 지분 청산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지음'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유한회사 지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음은 작년 약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음은 2019년 22억2천700만원, 2020년 30억9천100만원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으며,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 이자·배당금 수익 등 영업외 수익은 3억600만원에 불과했으며, 영업외비용이 29억300만원, 영업비용이 17억400만원이었다.
영업외비용 중 100% 자회사인 일본 요식·부동산임대 업체 베포(Beppo) 코퍼레이션과 싱가포르 부동산임대 업체 J2R 인터내셔널 주식 관련 지분법 손실이 각각 3억1천600만원과 22억2천400만원을 기록했다.
유한회사 씨(C)프로그램의 경우 작년 10월 18일까지 지분법손실 2억4천만원을 인식한 후 장부금액을 제거했다. 씨프로그램은 이 GIO가 2014년 5월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창업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옛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창업자)와 함께 만든 벤처자선회사로, 작년에 청산됐다.
지음의 영업외 비용 중 투자자산 처분 손실은 1억2천200만원이었다.
이 GIO는 2011년 11월 지음 창업 이후 친동생 이해영 씨에게 지음 대표를 맡겼다. 지음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이 GIO의 개인자산관리가 주목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GIO는 최근 지음에 300억원을 출자하는 등 2018년 이후 총 1천370억원을 출자했다.
지음은 작년부터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손익계산 등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가 지음에 적자 원인 등 실적에 대해 문의하자 담당자가 회신을 주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지음 사무실 주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로 기재돼 있으며 네이버 본사와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음은 개인회사여서 실적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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