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는 지난달 봄비로 일부 지역 기상가뭄이 해소됐다며 올해 상반기 용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210.4㎜로, 평년의 84.9% 수준이다. 3월에 평년대비 166.6%에 해당하는 89.4㎜의 봄비가 내린 것이 어느 정도 가뭄 해소에 기여했다.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6.8%로 평년(78.9%)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겠지만, 5~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해 일부 지역의 기상 가뭄은 6월에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와 다목적댐은 각각 평년대비 110%, 다목적댐은 115.9%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용수댐의 경우 평년의 95.3%의 수준이다.
대체로 용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 등으로 인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가뭄 '경계' 단계인 충남 보령댐에는 도수로를 가동하고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공급하고 있고, '주의' 단계인 경북 운문댐에 대해서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 여유량을 감량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 중이다.
행안부는 "영농기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강수량과 저수율을 상시 점검해 도서지역 등 국지적 물 부족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모내기 철에 대비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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