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비열한 짓에 모골송연"…기차역 공격 일제히 규탄(종합)

입력 2022-04-09 07:52   수정 2022-04-09 08:29

[우크라 침공] "비열한 짓에 모골송연"…기차역 공격 일제히 규탄(종합)
바이든 "러시아 또 잔혹행위…조사 지원"
마크롱 "우크라 정의구현 돕겠다"
유엔총장 "국제법 중대한 위반…반드시 가해자 책임 물어야"


(파리·서울=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박의래 기자 =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 있는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일제히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크라마토르스크역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피난을 떠나려던 가족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우크라이나가 정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크라마토르스크, 부차, 마리우폴 그리고 하르키우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수사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차원에서 (러시아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채택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 대피에 사용되는 기차역을 공격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며 "인명 피해에 모골이 송연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도 트위터에 "이 부당한 전쟁을 피하려는 민간인의 탈출로를 차단하고 인간적 고통을 야기하는 또 다른 시도"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절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가해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쟁지역 사람들의 안전한 대피와 인도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국제법상 의무를 지닌 모든 당사자는 긴급히 인도적 휴전에 동의해야 한다"며 "이 잔인한 전쟁을 즉각 종결하길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러시아가 범한 또 다른 끔찍한 잔혹 행위라고 비판하며 "우리는 동맹과 함께 이번 공격을 조사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민간인을 겨냥하는 것은 분명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그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경악스럽다"고 한 뒤 러시아가 일으킨 부당한 전쟁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며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쏜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부인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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