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밍, 캠벨 만나 "안보리가 불에 기름 부으면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인 시점은 소개하지 않은 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워싱턴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류 특별대표는 "나는 유엔 안보리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떤 행동이든 정세 완화와 대화 추진에 도움이 되어야지 불에 기름을 부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뤄진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뜻을 모은 안보리 차원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 추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보리 제재 결의는 채택될 수 없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핵 협상 수석 대표 협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고, 새로운 안보리 결의 추진을 비롯한 강력한 대응에 뜻을 같이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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