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쌍용차[003620]가 이번 주 재매각 절차에 공식 돌입하는 가운데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의 주가가 연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G스틸우(옛 KG동부제철우)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30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KG스틸우를 이날 하루 동안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KG스틸(옛 KG동부제철)은 장 초반 한때 8.25% 올랐다가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1.27% 오른 1만5천950원에 마감했다.
KG케미칼[001390](12.77%), KG ETS[151860](5.35%), KG모빌리언스[046440](1.17%) 등 다른 계열사들도 상승 마감했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또 다른 기업인 쌍방울[102280]은 전장보다 4.40% 오른 950원에 마감했다.
쌍방울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08.3% 급등했다가 이후 3거래일간은 31.3% 하락한 바 있다.
함께 급등락했던 쌍방울그룹의 다른 계열사 중 미래산업(-4.22%), 광림[014200](-3.02%), 나노스[151910](-2.12%) 등은 하락했고 아이오케이[078860](0.44%), 비비안[002070](0.55%) 등은 소폭 올랐다.
쌍방울그룹과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한 KH그룹의 KH 필룩스[033180](6.41%), KH E&T(3.25%), KH 일렉트론[111870](2.67%) 등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쌍용차 측은 이번 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매각 방식이다.
스토킹 호스에 참여해 경쟁할 인수 후보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펀드와 다른 기업 역시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매각 주간사와 접촉하고 있지만, 두 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인수전이 KG그룹과 쌍방울그룹 간 2파전 양상을 띠게 되면서 앞서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혔던 다른 기업들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한 이엔플러스[074610]는 전장보다 4.29% 하락한 3천790원에 마감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 4일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상한가를 기록하고서 그 이튿날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36.6% 하락했다.
에디슨EV가 지난 2월부터 최대 주주로 있는 유앤아이[056090]는 전장보다 16.32% 급락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유앤아이는 앞서 지난 2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쌍용차 인수단에 합류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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