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 사업 대상자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주도로 가축분뇨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그간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JDC는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 연내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JDC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포함시켰다.
그린에너지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약 7만4천t(톤)의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총 1천80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전망이다.
또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전 폐열과 고체연료는 주민 편의시설 등에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전북 전주 혁신도시와 김제시에도 공공형 통합바이오에너지화시설 유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이 시설을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지역의 애물단지가 아닌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