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천463만7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55만5천명 증가
대부분 업종서 늘어나…택시 등 운송·항공운수는 '아직'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지난달 1천463만7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55만5천명(3.9%) 증가했다. 이로써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50만명 이상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2월(56만5천명 증가)보다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노동시장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대면서비스업 경기가 개선된 데다가 비대면·디지털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천6만5천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44만1천명 많았다.
대부분 서비스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으나 택시 등 육상·파이프라인운송업과 항공운수업은 가입자가 작년 3월보다 각각 5천700명과 1천명 줄어 아직 경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파이프라인운송업의 경우 택배업과 일반화물자동차업에서 가입자가 늘었으나 택시업에서 8천300명이나 감소했다.
숙박업과 음식·음료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3월보다는 각각 3천200명과 3만6천600명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보다는 가입자가 적거나 조금 많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기준 숙박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만2천명으로 2020년 3월(7만5천명)보다 3천명 적었다.
음식·음료업 가입자는 지난달 59만1천명으로 2020년 3월(58만5천명)보다 많았으나 커피전문점 등 '비알콜음료점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비알콜음료점업 가입자는 2020년 3월 6만9천명에서 지난달 8만7천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66만1천명으로 작년 3월과 비교해 7만9천명 많았다. 제조업 가입자는 작년 1월부터 15개월째 늘었다.
전자통신·금속가공·전기장비·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제조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으며 조선업(기타운송장비)와 섬유는 가입자 감소세가 둔화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모든 연령대에서 작년 3월보다 증가했다.
60세 이상(24만명 증가)에서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30대(1만9천명)의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3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1만6천명(10.9%) 감소했다. 건설(5천명 감소)·제조(3천명 감소)·도소매업(2천명 감소)에서 신청자가 많이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66만8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9만1천명 줄었다.
노동부가 매달 내놓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며 특수고용직·플랫폼종사자·자영업자·초단시간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