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안정에 2년 만의 르바란 귀성 허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안정에 따라 2년 만에 최대 명절 '르바란'(이둘 피트리) 기간 이동을 허용함에 따라 8천500만명의 기록적 인파가 귀성길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전날 교통부 등 유관기관과 내달 초로 예정된 르바란 귀성 교통 대책회의 후 이런 전망을 내놨다.
이들 귀성객 가운데 47%는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의 피르만 샨티야부디 교통국장은 "8천500만명의 많은 인원이 고향에 갈 것"이라며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사전에 모든 정부 기관, 지자체, 지역사회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귀성객 가운데 1천400만명은 자카르타 등 수도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르바란은 이슬람교 신자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금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최대 명절이다.
올해 라마단은 4월 3일 시작됐고, 르바란 공휴일은 5월 2일과 3일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달 29일(금)부터 5월 6일(금)까지 르바란 연휴를 결정했다.
주말인 5월 7일과 8일까지 더하면 최장 10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본래 매년 인도네시아의 르바란 연휴는 10일 이상이고, 수천 만명이 귀성길에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과 2021년 르바란 귀향을 금지하고, 연휴 기간도 단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는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자들의 귀향을 허용함에 따라 도시에서 일하면서 지난 2년간 가족을 만나지 못했던 이들이 모두 고향으로 향한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작년 1월 연말연시 여파에 따른 1차 폭증 때 1만4천명, 작년 6∼7월 델타 변이에 따른 2차 폭증 시기에는 5만6천명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3차 폭증은 2월 16일 6만4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꺾이면서 최근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1천명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누적 확진자는 603만2천명, 누적 사망자는 15만5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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