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코오롱[002020] 계열 소재 전문기업 코오롱글로텍이 친환경 인조잔디 시장 개척에 나선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 최초로 '무충진 시스템 인조잔디'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시장에 보급된 대부분 인조잔디는 잔디파일(인조잔디 원사)을 지탱하는 규사층, 충격 흡수 용도인 충진재층으로 구성돼있다.
무충진 인조잔디는 충진재를 사용하지 않고 코오롱글로텍이 독자 개발한 충격흡수패드를 적용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충격을 완벽히 흡수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들에서 발생하는 충진재 미세플라스틱 등의 환경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충진 인조잔디에는 코오롱글로텍이 국내 특허를 받은 '친환경 건식 코팅 기술'도 적용돼 기존 코팅 방식보다 배수 성능이 뛰어나다.
또한 사계절 변화에도 잔디 파일이 쉽게 뽑히지 않는 고내구성 기술을 적용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전문 사용 성능 기준(마찰력 등)과 국내 한국산업표준(KS)의 내구 성능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게 코오롱글로텍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FIFA에서는 작년부터 별도의 조직을 신설해 무충진 시스템 인조잔디에 대한 신규 기준 제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많은 해외 업체들도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무충진 인조잔디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무충진 인조잔디는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보수가 필요하지 않아 유지관리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 잔디는 지난 2월 제주중학교 등에 시공됐다.
198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조잔디를 생산해 관련 시장을 개척해온 코오롱글로텍은 향후 다른 학교 시설과 지자체 및 기업체 공공운동장, 민간 풋살장 등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