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연기금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 기피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하버드 대학 기금이 중국 투자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플로리다주 연금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 직원연금은 지난 12개월간 중국 사모펀드에 신규 투자를 하지 않았다.
워싱턴주 투자위원회는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주기적인 위험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프리킨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달러 자산 펀드의 올해 1분기 자금모금액은 14억달러(약 1조7천억원)에 그쳐 3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가장 적다.
이에 따라 중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의 자금 확보가 예전과 같지 않은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프레드 후의 중국계 펀드인 프리마베라(春華) 캐피탈 그룹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하드캡(자금 조달 목표 상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리마베라 캐피탈그룹은 마감 시한 두 달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하드캡에 5억∼10억달러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골드만삭스 출신인 프랭크 탕의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도 하드캡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제재와 일부 중국기업 상장폐지, 중국과 러시아의 밀접한 관계, 코로나19로 인한 중국과 홍콩의 지속적인 여행 제한도 중국 투자위험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