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정부는 등교 수업 재개시 모든 학생과 교사가 매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학교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1천만개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생은 스포츠나 음악 등 비(非) 필수과목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케빈 융 교육부 장관은 한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5% 이상 발생하면 해당 학교의 등교 수업 중단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초등학교의 모임인 초등학교의회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당국이 접종을 한 학생에는 검사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교육부는 현재 10대 학생의 97%가 1차 접종, 78%가 2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3∼11세 학생은 62%가 1차 접종, 28%가 2차 접종을 마쳤다며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중고교에 대해 학급별로 2차 백신 접종률이 90% 이상일 경우 온종일 등교 수업이 가능하며 그에 미치지 못하는 학급은 오전과 오후로 나눈 반일 등교 수업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자 지난 1월 등교 수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한편,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1천921명을 기록하며 두 달여 만에 2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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