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만t급)가 11일(현지시간) 동해 공해상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연구소(USNI)는 이날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일본해(동해)에 있다"고 확인한 뒤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북한은 (지난 3월 24일) 수년간 중단했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는 "북한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동해 진입은 오는 15일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복수의 군 관련 소식통은 링컨호 항모강습단이 오는 15일을 전후해 동해 공해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 항모강습단은 동해 공해상에 5일가량 체류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한미 해군간 연합훈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은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강력히 희망하지만, 한국 측의 난색으로 3국 훈련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북한의 핵실험과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잇따르던 2017년 11월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 등 3척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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