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공장서 생산된 제품 먹고 영국·프랑스 등서 식중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당국이 유럽에서 살모넬라균 오염 의심을 받는 이탈리아 유명 제과업체 페레로(Ferrero)의 킨더(Kinder) 초콜릿 리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싱가포르 식품청(SFA)이 수입 판매 중인 킨더 초콜릿 제품 4종에 대한 추가 리콜 조치에 나섰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날 추가된 리콜 대상 제품은 킨더 쇼코 본즈, 킨더 서프라이즈 막시 100g, 킨더 미니 에그 75g, 킨더 에그 헌트 킷 150g 등 4종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SFA는 킨더 초콜릿 수입 업체 5곳에 해당 제품 리콜을 지시했다면서, 이 제품들을 먹은 소비자들은 병원을 찾아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FA는 지난 6일과 8일에도 각각 킨더 초콜릿 제품 1종과 3종에 대해 리콜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영국·프랑스 등의 어린이들이 킨더 초콜릿을 먹은 후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려가 커지자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공동으로 킨더 초콜릿과 연관된 살모넬라균 의심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벨기에 당국도 지난 8일(현지시간) 남부 아를롱에 있는 페레로의 킨더 초콜릿 공장에 일시 가동 중단 및 폐쇄를 명령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 제조된 초콜릿을 섭취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페레로도 공식 사과문을 내고 영국·프랑스·독일 등 몇몇 유럽 국가와 미국·호주·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판매되는 일부 킨더 초콜릿 제품을 리콜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12∼72시간 이내에 설사·고열·위경련·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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