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난이 심화하자 중국에서 대학원 진학 희망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교육 컨설팅업체인 신둥방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대학원 진학 시험 응시 예정자는 520만명이다.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1천76만명)의 절반에 가깝고, 사상 최고치인 작년 응시자(457만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대학원 시험 응시자는 2015년 이후 연평균 15.8% 증가했다.
해마다 대학 졸업자는 늘어나는 반면 기업들의 채용 여력은 줄어들면서 취업난이 심화하자 대학 졸업생들이 대학원 진학으로 몰리는 것이다.
대학원 진학 경쟁률은 작년 3.37대 1에서 올해는 3.8대 1로 높아질 전망이다.
120만명을 모집해 작년보다 정원이 2만3천명 늘었지만, 응시자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취업이나 창업보다 대학원 진학에 매달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는 "산업 현장은 인력이 부족해 아우성인데 대학 졸업을 해도 취업이 안 된다고 대학원으로 몰린다"며 "대학원 졸업자들이 모두 취업하지 못할 텐데 결국 고등실업자들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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