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관계 정상화 등 영향으로 이스라엘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방산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13억 달러(약 13조9천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0년의 85억5천만 달러(약 10조5천억 원) 대비 32% 늘어난 수치이며, 종전 연간 최대 기록인 2017년의 92억 달러보다 20억 달러 이상 많다.
이스라엘의 방산 수출국(SIBAT) 국장인 야이르 쿨라스 준장은 "이스라엘의 국방 수출 규모는 2년 만에 55% 성장했다"며 "국가 간 교류의 현격한 증가 속에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의 최대 무기 수출처는 유럽이었다. 전체 수출액의 41%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중은 34%, 북미지역 비중은 12%였다.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 아랍국가도 전체 수출액의 7%를 차지하는 '큰 손' 구매자로 등극했다.
쿨라스 준장은 "전 세계적인 안보 우선순위와 아브라함 협약을 비롯한 협력체계가 앞으로 이스라엘의 최첨단 무기 시스템의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지난해 전체 무기 수출액 중 20%는 미사일과 로켓, 방공시스템 등 전략 자원이 차지했으며, 훈련 서비스가 15%, 무인기 및 레이더·전자전 시스템이 각각 9%, 사이버 정보시스템 비중은 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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